의학이야기

파열되면 사망률이 90%에 이르는 복부대동맥류(AAA, Abdominal Aortic Aneurysm)의 증상은?

서전초이 2020. 4. 6. 22:36

 

파열된 대동맥류(ruptured AAA)의 경우 병원 도착 전 절반의 환자들이 사망하며,

40%의 수술 사망률을 합하면

 

 

총 사망률이 무려 90%에 이른다.

 

 

예정된 수술(elective surgery)의 경우 수술 사망률이 5% 미만으로 감소되어

복부대동맥류 파열에 의한 사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복부대동맥류(AAA, Abdominal Aortic Aneurysm)는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동맥류(Aneurysm),

해부학적 특성으로 인해 크기가 커져 동맥류가 파열될 때까지도 진단이 안되는 경우가 빈번하며

일단 파열되면 출혈에 의해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질환의 발견과 예방적 치료가 의미있는 질환이다.

 

 


 

복부대동맥류의 증상은 어떠할까?

 

대부분의 복부대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으며

 

급성 혹은 만성 복통에 대한 검사 혹은 다른 질환의 진단을 위한

초음파, 복부 CT, MRI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번 주 EVAR(endovascular aneurysm repair)를 시행받기로 한 79세 남자 환자분의 사례를 살펴보자.

 

 

 환자분은 당뇨, 고지혈증을 앓고 있으며 뇌졸중 및 심부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분이다.일 전부터 식후에 구토 증상 반복되고, 배꼽 주변으로 뭉쳐있는 느낌 있다고 하며 식사량 감소하여 본원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았고, 위내시경과 복부 CT 검사 시행 후, 복부 CT에서 5.4cm에 이르는 복부대동맥류로 외과에 진료의뢰된 분이다.

 

 

 (환자분의 경우는 식사 후 구토, 배꼽 주변의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다. 사실 이것이 복부대동맥류로 인한 증상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위내시경에서도 위궤양 등의 특별한 소견은 없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기타 다른 위장관계의 일시적인 문제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더 높긴하다. 다만, 복부대동맥류는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이 다른 원인 감별을 위한 복부 CT 등의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하겠다.

 또한, 증상이 있는 대동맥류는 파열의 위험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대동맥류가 커진 경우에는 복부 혹은 등의 통증, 그리고 촉진 시 압통이 있다. 환자분의 경우 복부대동맥류로 인한 증상이었다면 증상이 있는 대동맥류로 파열의 위험성이 높음을 인지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고, 최근에 대동맥류가 커졌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알아야겠다. 환자분은 이전에 시행한 CT 결과가 없어서 크기 변화는 확인할 수 없었다.)

 

 

 

복부 CT axial view에서 직경 5.4cm이 넘는 거대한 복부대동맥류를 확인할 수 있다.
복부 CT coronal view에서 기다란 방추형(fusiform)의 복부대동맥류를 확인할 수 있다.(Fusiform dilatation of infrarenal abdominal aorta)
CT angiography 재건된 이미지로 방추형의 복부대동맥류가 확인된다.

 

 


 

 

그렇다면 파열된 대동맥류(ruptured AAA)의 증상은 어떠할까?

 

 

 앞서 언급한 대로 파열된 대동맥류(ruptured AAA)의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다. 대동맥류가 파열된 환자들은 복부 혹은 등의 통증, 저혈압, 복부의 박동성 종괴가 있다대동맥 파열 시 전형적으로 심한 출혈과 불안정한 저혈압을 보인다따라서, 파열된 대동맥류 환자에서 혈압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면 출혈이 후복막에 의해 일시적으로 막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파열된 대동맥류 환자의 생존율은 50% 미만이다파열된 동맥류의 증상은 게실염, 췌장염, 관상동맥허혈, 장간막허혈, 담도계질환 등 여러 급성 질환과 비슷할 수 있다.

 

 

 

 

* reference

외과학